[앵커]
셀프주유소 결제 오류에 대한 YTN의 단독 보도 이후 정부가 셀프주유소의 결제 방식에 대해 전면 수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2천여 모든 셀프주유소의 결제 오류 금액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곳곳에 결제 오류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셀프주유소 결제 오류 문제를 지적한 YTN의 단독 보도 이후 바뀐 풍경입니다.
[여태훈 /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소장 : 방문 고객이 사무실에 찾아와서 카드초과금액이 무엇이냐고 여쭤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87곳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잘못 결제된 금액은 7억7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만2천여 건, 6천6백만 원은 아직 고객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김찬수 /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 차장 : 발생한 과잉금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인 계좌를 운영하고 관리대장을 통해서 철저히 관리하도록….]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 대한 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결제 오류 관련 조사는 이제 전국 2천여 곳 모든 셀프주유소로 확대됐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셀프 주유소의 결제 방식에 대한 전면 수정에 나섰습니다.
결제 오류가 나는 현재의 방식은 처음 선택한 금액과 실제 주유한 금액을 모두 계산한 뒤에야 다시 처음 선택한 돈을 취소해줍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류를 막기 위해 첫 선택 금액을 취소한 뒤 실제 주유 금액을 결제하도록 시스템 변경을 권고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 : 신용카드 거래질서에 관한 것이잖아요. 권고이긴 하더라도 (카드사들이) 거의 순응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셀프주유소의 결제 오류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부서 역시 오류 금액에 대한 전수 조사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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